동방신기 계약서가 나왔습니다. 읽으실 분은 클릭 SM으로서는 절대 세상에 공개하고 싶지 않았을, 혹은 원래 다 이쯤은 하는거야, 혹은 그래도 우리가 가장 좋은거 너네 아니 뭐 이런 저런 자신감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법정에 간 이상 이정도의 정보는 나와줘야지요. 내기 싫어서 꼬장도 부려봤지만 부릴 일이 아니었지요.

아시다 시피 동방신기 소송은 일부 승소로(대부분 승소) 1차 공판은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SM은 물론 항소를 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선과 악은 나눠진 듯 하군요. 팬들도 초반에는 우왕좌왕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SMㅅㅂㄻ 모드가 되었군요. 일전에 글을 통해서 SM팬덤은 카시오페아로 시작되었다고 쓴적이 있는데, SM으로선 여간 큰 일이 아니겠습니다. 뭐 어짜피 국내 팬들이 돈쓰는 것 보다 일본팬들이 쓰는 돈이 더 많고 더 나아가 한국 시장을 버린다고 해도 수익이 그리 많이 차이나지는 않을 겁니다. 국내에선 동방신기가 풍년이 들기엔 너무 SM틱하니까요.
아무튼 국내를 버리든지 말든지 하고 상관없이 동방신기 자체가 떠나가게 생겼네요. 전속계약효력정지 던가 무효던가 소송까지 냈으니 이미 국회에서도 이야기가 된바 있는 연예인 노예계약의 대표주자로서 SM에서 떠날 것이 확실 합니다. 그런데 다음 문제가 무엇이냐...SM에서 자기 무덤을 판건지, 그래도 동방신기가 SM에서는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했잖습니까, 그런데 계약서를 보니 ㅎㄷㄷ한 말이 나옵니다. 물론 "업계관행" 상에서는 최고의 대우일지 몰라도 지금까지 대중이 연예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을 생각해 볼 때 철저히 배신당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진실인 것이죠.
요즘 좀 나간다는 슈쥬, 소녀시대 이런 애들은 얼마를 받고 일하고 있다는 걸까요. 상상이 안되는 군요. 우리 시카... 그 외에 3대 소속사 애들이 아닌 겉절이에서 익은 배추김치가 되고 싶은 아직은 겉절이 그룹들은 어떻게 지낼까요. 사실 지난 주말에 청춘 불패 1화를 보면서 생각이 든 것은 "인기있는 그룹별 잠자리 배치" 입니다. 숙소생활을 하는 그룹들의 잠자리를 프로그램 초반에 처들어가서 보여줬는데, 화장을 했든 안했든 알고 있었든 말든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안뜬 그룹일 수록 열악한 잠자리를 보여주더 랍니다. 카라네 집 티비는 컨셉이라 치고 2층 침대와 1층 침대가 놓여있는 니콜 하라 막내 방은 시크릿에 비하면 명품이더군요.
하지만 이것은 마치 우리가 음식집에서 먹는 밑반찬이 아까 우리 옆을 스쳐지나가며 돈을 내고 나간 사람들의 젓가락이 묻은 것을 깨달았을 때랑 같지 않나요? 사람들도 사실 연예인들이 노예 계약을 하던 말던 "아 그런거 다 따져가면서 어떻게 밖에서 밥먹냐, 걍 먹어" 라는 인식과 같이 될꺼 같습니다. 동방신기가 거지발싸개같은 계약서를 쥐고도 벌어놓은 돈은 인생에서 쉽게, 그것도 아주 결코 쉽게 벌 수 있는 액수가 아니거든요. 언제나 갱제로 시작해서 투기로 끝나는 대한민국에서 타 직종에 대한 배려나 그런 행위는 정말 찾기 힘듭니다. 동방신기는 나가서 소속사를 차리든, 계약이 어찌되든, 아직도 그들보다 낮은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연예인들을 사람들은 그냥 또 재활용 음식 먹듯이 소비하겠지요.
같은 소속사인 슈쥬나 샤이니, 소녀시대 팬들이나 타 소속사 팬들은 지금 이 사태를 얼만큼 심각하게 바라 볼까요. 잘은 모르지만, 연말 대상 1위 만들기 위해 앨범 몇 장씩 더 사자고 글올리고 댓글이 수두룩 달리는 건 봤습니다만, 과연 그 앨범 더 사서 1위를 만든다 쳐도 오빠들 손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신경은 쓸랑가요. 아 카시오페아에선 오빠들 말고 오빠들 매니저 월급에 대해서도 청원을 해줄지 진심으로 궁금하군요. (요즘 동방신기 관련물품 2차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는데 SM팬연합 차원에서는 아닌듯 한게 아쉽지만 그게 한계같기도 하고...)
이것은 작년 동방신기 앨범 발매날, 교보문고 끝까지 나가서도 위에까지 주르륵 줄선 팬들
결정적으로, 울희 퐌나라당 박희태씨가 당선된거 보면 모르겠습니까(!?)
-글이 갈수록 산으로 ㄱㄱ



덧글
2009/10/29 10:2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겉절이 2009/10/29 18:48 #
팬으로서 요즘 많이 심란하시겠어요, 좋은 방향으로 잘 되길 바랄께요:-)
열혈이.. 2009/10/29 11:13 # 삭제 답글
뭐..카라의 성공으로 의미적 오류가 있는 '생계형' 컨셉이란게 생겨서이 컨셉을 따라가는 팀이 많아보이더군요;;
쩝..그래도, 카라의 숙소티비가 컨셉이라고 하시니..팬으로선 좀 기분이;;
뭐..글이 의미하는 바를 강조하기위해 쓰셨겠지만..카라팬들은 그저 씁쓸합니다.
아무튼..카라숙소 티비가 컨셉이라면 신인그룹 시크릿의 열악한 숙소의 공개도
컨셉이라고 중얼거려보기도 하고 하지만...오해는 말아주시길;;
쩝..그래도 SM에 비하면 DSP는 양반이라고 생각도 해봅니다만...................
방목주의는......용서하기 힘든;;;
겉절이 2009/10/29 18:57 #
아..오해가 약간 있으시네요:-) 기분 상하셨다면 사과드리지요. 제 생각엔 과거에 카라 텔레비전으로 한번 이슈가 된적이 있잖아요?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 할 만한 걸그룹으로 성장했음에도 추석특집 아이돌 대전 때 였나? 청춘불패였던가에서 보니 텔레비전은 여전 하더라구요.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아직도 브라운관인거 보면 이슈가 된만큼 바꾸기 힘든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 할 수도 있구요. 이 모든 걸 정리해서 컨셉(..)이라고 축소를 시켰는데 이렇게 다 풀어쓰다간 소시빠에 이어 카라빠란 오명(숙명)을 가질까봐서요....[..]
도도 2009/10/29 17:11 # 삭제 답글
슈쥬와 소시는 동방과는 좀 다를거 같아요.왜냐하면 동방은 업계 최정상이라는 위치때문이라도(물론 일본활동이 더 큰 이유지만) 행사나 고정출연이라는게 없었잖아요.
그래서 음반수익에 의지할수밖에 없는데 그 경우 배분이 적으니까요.
씨엡도 최근엔 일본활동하느라 한국에서 대중적 파괴력이 떨어져서 아무래도 많이 못찍었고요...
반면 소시나 슈쥬는 동방과 다르게 음반보다 다른 부분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씨엡이나 행사에서...
듣보잡 행사까지 출연시키고 그런거야 팬들이 안타깝겠지만
어쨌든 이익분배에 있어선 나을것같아요.
사실 그런거 생각하면 동방과 슈쥬과 비슷하게 벌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서 사실 동방 팬들이 에셈소속의 후배가수들을 보며 안타깝다 불쌍하다고 생각하는것과 좀 다르게..그 해당 가수팬덤들에선 그렇게 큰 파장이 있는것 같진 않더라구요..
지나가다 2009/10/29 18:58 # 삭제
지나가다다 적어봅니다. 제생각엔 동방신기가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가수일 수록 더 심한 처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방신기는 쉴드쳐줄 수 있는... 쉴드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동방 해체되면 곤란한 에이벡스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팬들의 코묻은 돈.... 그 거 시대 흐르고 새 아이돌 나타나면 또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 SM이고, 사실적으로 행사나 음반으로 수익이 부족하다...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순수익의 몇퍼센트라던지.. 이런식으로 쓰여져 있습니다만.. 실제로 소녀시대나 슈주가 자신의 몸값이 어느정도나 되는지 (CF나 방송출연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음원 판매량이 얼마큼인지) 수치를 아는 것은 SM이고, SM은 가수에게 그 정산표(영수증)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즉, 주는 대로 받아라~! 이게 수익금의 70%다! 이런식으로 우기면 어쩔 수 없이 받아야하는 거고.....
그건 당연히 서열 순으로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동방-슈주-소시-샤이니.. 이런 순으로 받을 것이 뻔하네요.
에쵸티도 5년동안 빡세게 일했지만 1년-2년 활동한 JTL로 돈 더 많이 벌었고
SES 유진도 나와서 집샀다고 하고..
신화도 집 못사다가 나와서 겨우 돈 마련했다고 하죠...
그나물에 그밥입니다. 사정은 달라질 것이 없네요.
행사 많이 뛰어도 그 행사로 받는 돈이 얼마인지 제대로 수치를 모르니까요.
그런 행사는 거의 뒷돈(현금이체)로 할텐데... 속이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는 부분이고..
지나가다 2009/10/29 19:11 # 삭제
동방신기보단 다른 그룹이 더 문제네요.만약 법이 지정되어지지 않는다면 SM은 이 계약서를 수정할 의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가 기업에 반항하려면 상당히 거대해 져야하는데. 그러려면 신인들은 꼼짝없이 적어도 2-3년 이상은 복종하는 시스템이니까요.
나가는 가수들은 여러 가지로 방해해서 본보기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동방신기는 조건이 전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의견이 전부 일치하지 않고 2명은 에셈에 잔류하게 될것 같고....
(같이 나갈 의사가 있었으면 애초에 가처분 신청을 같이 했을 것이고..)
만약 같이 나가게 된다면 신화도 그랬듯이 나가서 일단 팀으로 있는 것은 여러 가지로 도움이된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의리나 우정을 중시한 사람으로 이미지 메이킹이 되니까... 그리고 실제적으로 파급력도 솔로보다 그룹이 크고, 기획사에 대항해서 여러 가지 이익을 챙기기도 쉽고..
슈주는 13명이라서 13명이 전부 의견을 합치기도 힘들 것입니다. 서로 상황이나 처지도 다를 테고.. SM에 다 같이 대항하려면 누군가는 또 많이 희생해야할테고..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그룹이라 형님들 군대가있고, 막내들 활동하고나면 형님들 돌아왔을 땐 이미 아이돌 생명은....
여러모로 복잡한 구조이기도 하고.. 계약기간이 멤버마다 다르다는 것도 문제고
샤이니나 소녀시대도 멤버별로 계약기간이 다른데, 역시 에쵸티때처럼 누군가는 잡고 누군가는 버리는 일이 일어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샤이니는 일본 진출을 염두해둔듯합니다만... 에프엑스도 대놓고 아시아 팝 그룹이라고 그렇고...그렇지만 국내에서 인기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로 해외활동하면 천상지희와 비슷한 행보를 걸어SM에 그냥 묵혀두고 썩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소녀시대는 일본 활동을 할 계획이 없는 듯 하니 오히려 그룹생명이 더 짧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M의 보이콧을 견딜 수 있을 각오를 해야하니...
혹은 9명이 함께 소속사를 나가야할텐데; 제가보기엔 다 같이 마음 맞추기도 힘들고, 나가더라도 방해가 심할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그리고 슈주나 소녀시대는 인원수가 많아서 수입을 13;1, 9:1로 나눠야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벌어도 많이 번게 아니니까요;;
SM의 문제점은 나간 놈 곱게 안두는 것이 문제라...
그래도 나가서 명예는 덜할지 몰라도 돈은 더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듣는 소문엔 태연이 지금까지 번돈(?)인지 1년 수입인지 모르겠는데 1억이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겉절이 2009/10/29 19:57 #
음...뭔가 확실하지 않은 자료를 두고 논하자니 고민이 되는 군요. 혹시 언급하신 가수들의 팬이시라면 죄송하지만, 위험한 생각이라고 듭니다. 막연히 "우리 xx들은 괜찮을 꺼야"라고 믿는 건 이미 동방팬들이나 그 이전에 신화, SES, HOT라는 그룹이 어떻게 사라져 갔는 가를 잊은 듯...(하긴 어린 팬들은 모를 잘 모를 이름들이기도 하겠네요)그리고 중요한건 많이 벌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불공정 계약에 초점이 있는 겁니다. 본문에도 썼지만, 동방신기가 아무리 많은 돈을 받았다고 해도 '불공정 계약' 자체가 잘못된 일임을 깨닫지 못한다면 별 파장이 없겠지요.
겉절이 2009/10/29 19:59 #
답글 쓰다 저녁식사를 하고 와서 마무리 짓고 답글 올리기 눌렀다가; 지나가다님의 장문의 글을 보고 깜놀했습니다^ ^; 소통은 좋은 법이지요!
지나가다 2009/10/29 21:24 # 삭제 답글
맞아요^^ 불공정하다라는 것이 중점입니다.그냥 팽하고 버려질 수 있고,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착취당하고, 스케줄도 그렇고.. 제대로 할 수 없는 것 없이 시키는 대로 하다 아이돌 인생을 다 바치고, 돈도 못받고 그렇게 마감할 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동방신기든 누구든 SM의 계약이 저런 이상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SM 출신은 그룹으로 SM안에 있을 땐 굉장히 잘나가는데.. 어짜피 빛좋은 개살구라고.. 돈은 다 SM이 가져가져..
오히려 다른 기획사 DSP라던가.. YG라던가... JYP 출신이 더 돈을 많이 벌지도?
뭐 비슷비슷하더라도 일단 기획사 나선 후에 해꼬지를 별로 하지 않으니 (기획사 자체가 SM보다 힘이 약한 중소기업같은 느낌이고)
비같은 경우 나가서도 JYP랑 잘 지내고 있고...
적어도 SM처럼 뒤가 구리도록 죽어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진 않기 때문에 오히려 solo활동을 통해 더 잘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SM은 팬이 많은 만큼 안티도 많고.. SM 아이돌은 좀 매니악하잖아요.....
그래서 그 편견을 깨는 것과, SM의 방해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그래도 SM에 있어서 묶여있는 것보다 다른 기획사로 가는 편이 더 낫기 때문에... 계속해서 SM을 나가는 것이겠죠.
지나가다 2009/10/29 21:26 # 삭제
또 장문이 되었네요.. 뭐 지금 상황을 봐선 2명은 SM에 잔류할 것 같습니다. 했으려면 진작에 가처분 신청을 해야했다고 생각하고........... 아마 SM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온갖 조건을 내세워 붙잡을 것이 뻔합니다.
겉절이 2009/10/29 23:11 #
H.O.T도 가장 잘나가던 강타와 문희준에겐 SM지분을 주면서` 잡고(혹은 이들만 장기계약이였었던가;) 세 명은 나가서 그룹을 꾸렸었죠. 저도 비슷하게 예측은 했는데 변수는 동방신기는 다섯명 전원 다 '보편적으로 봐도' 노래와 퍼포와 인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맴버들간의 차별대우도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에 대한 대우의 문제기도 하고...복잡 복잡하네요.아무쪼록 이렇게 크게 법적으로 터졌으니 좋은 선례가 되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