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리뷰에 당첨되어 온 후로 이미 이주치 분량이 지났다. 주간지의 특성상 바로바로 리뷰를 해주는 센스를 발휘했어야 함에도 마감; 날짜까지 끌고 온 이유는 그냥 심기가 불편해서다. 사실 시사인은 월요일 혹은 화요일날 즉구해서 보는 좋아하는 주간지다. 하지만 배송이 늦을 때가 있고 또 지방의 경우에는 늦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정기구독이 시사인에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 정기구독도 생각하지만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일단 배송이 목요일이 되서 왔다. 매 주 월요일 가판에서 살 수 있고 화요일부터는 편의점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는데 리뷰용이라면서 목요일날 도착하였기에 의욕이 한풀꺽였다. 사실상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일하고 다녀온 목요일 저녁이었으니 대충 자기전에 훝어보고 금요일날 나가는 길에 들고가 꼼꼼히 읽을 생각으로 폈다. 그런데 이게 왠걸, 파본이 왔다. 즉구 해보면서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기에 매우 당황했다. 정기구독 시에 이런 문제가 생긴다면 좀 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접고 찍은거 아입니다...[..]
아무튼 기사의 내용은 이번에도 매우 좋다.
커버스토리 in

특히나 커버 스토리인는 "커버스토리"라는 무게감에 알맞게 무릎을 딱 치면서 읽었다. 먼저 이종태/이숙이 기자님의 '적의 가치를 나의 가치로!'는 현재의 상황을 이해 시킬 수 있는 기사였다. '정말 기사' 답게 정확한 현재의 흐름을 분석하고 설명하였다. 사실 2MB가 시작부터 이런 식으로 나왔다면 야당이 지금의 야당이라는 무게감을 지닐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해졌을 것이다. 작년과 올해 하는 일을 바꾸어 진행했더라면 정말 5년 뒤엔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무개념 무의식 망한 나라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기사인 '민심 명제 따르니 지지율 오르네' 라는 이철희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수석 애널리스트님의 글을 읽게 되면 화들짝 놀라게 된다. 말로만 지지율이 오른거겠지 오른거겠지 했지만 이렇게 떡하니 그래프로 그려놓은 것을 보니 또다른 위기감이 다가온다. 미디어법 관련 및 4대강은 정말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으니' 잊혀져간다는 것이 눈에 띄이게 보여지는 것이다. 아파트 정책이니 부동산이니 뭐니 해도 조금만 들여다 봐도 지지층 기반에게 종부세와 같이 재산보전해주고 늘려주는 정책들 뿐이고 더군다나 전세값이 오르고 집값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희안한 일이란 것이다. 중도실용의 단어만 녹생성장 처럼 껴넣었을 뿐인데 도대체 뭐가 달라진 것일까 고민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신호철 기자님의 '사르코지 실용주의 이명박과 다르다' 에서 커버스토리가 결론을 짓는 좋은 흐름이었다. 입으로만 떠드는 '실용'과 실제 '실용'의 차이점에 대해 은근히 비교하는 기사다. 특히나 마지막 줄 '실용주의자가 되기엔 이명박은 너무 소신이 강한 것 같다.' 라는 말에서 옳타쿠나를 외쳤다.
또 이번호에서 눈여겨본 시사in인터뷰 '박원순' 편은 관심깊은 일이라 잘 보았다.

흡사 느끼기엔 제2의 청계천이 떠오르듯(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사건) 하기에 보았다. 공통점이라면 서울시장 당시에 각별한 사이들이었다는데 정권이 바뀌고 위치가 바뀌고 이렇게 엮여있는 관계들이란 것이다. 모든 것을 관치아래 두려는 지금의 정부 아래서 활동력이 큰 시민단체의 얼굴들이란 점도 똑같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은 앞선 커버스토리에서 무늬만 '실용주의'를 외치는 현 정부의 행태와 닮음꼴 사태라고 난 규정하겠다. 국가의 이름으로 소송한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데, 이미 대다수의 미디어에서 관심을 끊은-_- 듯한데 시사인에서는 계속 관심깊게 보아주었으면 한다.
사회in 면의 'mb시대 정치자금 조.중.동으로? 는 주진우 기자님의 미디어법과 관련해서 좋은 기사다.

사실 미디어법 미디어법 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엔 제대로 수긍하기 어려운 점임이 틀림없다. 조중동만 몇십년째 보는 집이 한가득이, '그냥' 혹은 '가져다 놓으니깐' 하고 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런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조중동이 방송에 진출한다고 해서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할일은 없지 않는가. '언론의 다양성' 문제만 깨칠 수가 있다면 다르게 이 사태를 볼 것이다. 이 기사를 통해서 진행되는 현재를 잘 들여다 보며 앞으로의 근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었다.
앞선 30페이지 까지가 중앙정치/사회에 관한 기사였다면 31페이지 부터는 좀 더 대한민국을 넓게 보는 기사들이다.

'메가스터디' '이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련검색어인 그의 글 부터 볼 수 있었다. 내가 중고등때도 지겹도록 들은 '개념의 원리를 이해하라' 는 말이다. 요즘에야 내가 저런 말을 들을 일은 없지만 이러한 지면을 통해 다시 보고 있으니 신선하다 못해 이제 두려움까지 든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지만 마지막의 "왜 분모는 분모끼리 곱하고 분자는 분자끼리 곱하냐?" 라는 질문에 답할 줄 모르는 학생 99%에 포함된게 슬프다.
시리즈로 연재되는 '미리보는 2010 지방선거' 는 사실 관심이 거의 없다 시피하다. 기사가 있으니 읽고 있긴한데 '지방의 장'은 '중앙'의 표심에 지배를 받다시피 하거나 지역유지 이상의 결과를 (주의깊게 보진 않았다) 보지 못하였으니 사실 기획 초반의 서울시장 기사 후에는 개인적 관심은 시들해졌다고 해야하나. 이런 기사와 더불이 한창 진행(?)중인 지방 분권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보는 기사 특집을 기대해 본다. 개헌논의도 있고 하니 뭐 조만간 뜨겠거니 하겠지만(..)
김은남 기자의 '2009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 이정희 민주노동장 의원' 편을 정리한 기사는 2MB시대에 3대 노동사건을 다시 돌이켜 보게 했다. 용산, 박종태열사, 쌍용자동차 사태가 가장 슬픈 사건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던지 움직임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던 것이 나의 마음이다. 정치인으로 산다는 타이틀보다는 대한민국 시민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더 어울릴 법한 정리기사가 아니었나 싶다.
만화in 굽시니스트님의 만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시사인에 나오는 것은 '만화'라기보다 일러스트 혹은 삽화집에 가까운 것 같아서 좀 밍밍하다.
소설가 조정래님의 특별기고 편은 앞서 있었던 박원순님의 사건이 맞닿아 보여서 계속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개인적으론 태백산맥을 한숨도 쉬지 않고 다 읽었던 기억에 이런 아픈 사연이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국보법이라는게 얼마나 망령에 가득찬 법인지 웃긴 법인지 절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작년에도 국보법으로 기소당했다가 무혐의 처리된 사건이 있었는데, 지난 세기의 망령은 아직도 죽지 않은가 보다. 아무튼 별개로 '메모의 습관' '자료의 수집' 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요즘엔 리서치를 한답시면 인터넷으로 뒤적거리던지, 개중에는 스크랩블로깅 이라는 희안망칙한 일도 있는데 대단하다 대단하다 이런말 밖에 안나오며 게을러진 나에게 귀감이 되시는구나[.]

국제 in의 연재 하고 계신 김영미님의 기사는 언론악법과 맏닿은 절실한 사례를 보여준다. 미국과 아프간 전쟁에서 언론이 정부의 통제를 받으면서 자국민들이 얼마만큼의 정보를 통제당하는가에 대한 경고다. 이미 못된 언론의 기초를 닦아준 '천재 괴벨스'는 이제 지옥이든 안드로메다든 혹은 죽어서 아무 의미도 없든, 할 수만 있다면 빙그레 웃고 있을 것이다.

55페이지부터는 이제 좀 가벼워진다. 옥토버페스트에 관한 기사와 연속되는 시리즈 '체험, 끊고 살아보기를 지나 내몽골 여행기까지 지나고 나면 자연과 나눔을 실천하며 사는 김신부님의 이야기까지 오게 된다. 그리고 월든의 이야기 까지 '끊고 살아보기의 연장선'과 같이 계속되는 기사를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은 '난 언제쯤..'이다orz. 이렇게 시리즈가 오래 되어가지만 여전히 글을 읽으면 '왜 이런 짓(!)을 하는 가에 대한 설명들이 조금씩 포함되어 누가 처음 봐도 으흠!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기획인지라 한번쯤 신청해서 도전해보고픈,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올드스타일 문화란들, 음악 출판 영화 등등으로 끝이나는 시사인이다. 하지만 역시나 처음에 말했듯이 파본이 오는 탓에 한참 재미있게 읽다가 뒤에가서 다시 기분이 엉클어지는...아무튼 바라는 점이라면 시리즈는 기획도 힘들지만 이끌어 나가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이다. 아직까진 좋은 질을 보여주고 있지만 몇몇 기획물은 이제 더 발전시켜서 재탄생 혹은 새로운 기획이 슬슬 필요하지 않나 싶다.
아무튼 난 시사인 좋다.
하지만 요즘 바빠서 안나가다 보니 이번주껀 아직도 구입을 못한orz.
여튼 마감날자, 맞춰서 리뷰 끗.fin.
아..트랙백을 다음 주소에 보내서 다시 보냈더니(..)두개가 최근글에 올라갔네..쪽팔려라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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